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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잘 쓰는 지출관리가 재테크의 기본이다. 금융전문가들은 가계부 작성, 체크카드 사용, 통장나누기(위로부터) 등 다양한 지출관리 노하우를 제시하고 있다. 부산일보 DB |
"가족 함께 총수입·지출 규모부터 파악하라"
아무리 많은 돈을 번다하더라도 올바른 지출 계획없이 무작정 돈을 쓴다면 돈이 모일리 없다. 또한 지출 없는 과도한 저축은 개인의 희생이 따르고 때로는 더 큰 비용을 지출하게 될 수 있다. 따라서 재테크의 기본은 얼마나 돈을 잘 쓰느냐를 관리하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금융전문가들이 권하는 '똑똑한 지출관리'에 대해 알아본다.
△ 가족 공감대 형성이 우선=경남은행은 "현명한 지출관리를 위해선 먼저 가족이 모여 가정의 '현금 흐름표'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출관리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가 가족 구성원들이 정확하게 자기의 수입을 모른다는 것이다.
구성원 공감대 바탕으로 '자금 계획' 재수립
예상 외 수입은 입출금 자유로운 별도 통장에
가계부·체크카드 활용 불필요한 소비 줄여가계의 정확한 수입을 파악하는 동시에 지출규모도 정확하게 알아야 적절한 예산을 수립할 수 있다. 수입과 지출 모두 고정적인 것과 변동적인 것을 구분해 관리해야 한다.
이러한 가족구성원간 공감대를 바탕으로 계획을 수립한 뒤 일정기간마다 수입·지출을 재확인해 자금계획을 재수립하는 등 사후평가에도 가족구성원의 협력이 필요하다.
△ 소득통장과 지출통장의 분리=부산은행과 경남은행 등은 "소득통장과 지출통장을 따로 만들어 사용하는 등 통장을 분리해서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래야 무분별한 지출을 줄일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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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잘 쓰는 지출관리가 재테크의 기본이다. 금융전문가들은 가계부 작성, 체크카드 사용, 통장나누기(위로부터) 등 다양한 지출관리 노하우를 제시하고 있다. 부산일보 DB |
소득통장에서 매월 지출해야 할 고정생활비와 변동생활비 등을 감안해 지출통장에 입금해 모든 지출이 지출통장에서 이뤄지게 해야 한다. 지출통장을 마이너스 통장으로 사용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짓이라고 지적했다.
상여금을 비롯한 예상 외 수입이 발생할 경우 기본 통장이 아닌 MMF나 CMA 통장과 같이 입출금이 어느정도 자유로우면서 상대적 고금리를 주는 금융상품을 활용해 여윳돈을 모아둔다. 실직이나 질병, 사고 등 예기치 못한 비용지출을 대비해 월 평균생활비의 3~6배의 비상예비자금을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 가계부 쓰는 습관을=NH농협은행은 "지출관리의 가장 좋은 방법은 가계부를 쓰고 관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월간, 연간 지출을 예상해 예산을 세운 뒤 예산대로 지출했는지 가계부를 적고, 기획한 예산과 가계부를 정산해보는 작업을 월 1회 하는 습관을 들인다. 인터넷이나 각종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해 가계부를 작성하는 것도 좋다.
가계부를 쓰기 힘들다면 금융기관 상품을 이용하는 방법도 권할 만 하다. 급여통장, 생활비 통장, 자동이체 통장, 예비자금 통장 등 목적에 맞게 적당한 수로 통장을 나눠 관리하는 것으로 통장의 거래내역을 통해 수입과 지출내역을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다.
△ 체크카드·현금결제 활용=금융전문가들 상당수가 체크카드 사용을 권장했다. 신용카드는 사용시점과 결제시점이 달라 소득을 초과해 무리하게 소비할 수 있지만 체크카드는 통장의 잔액 범위 내에서 소비가 가능하므로 낭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사용내역이 통장에 바로바로 기재되므로 별도의 지출내역을 작성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이점이다. 직장인이라면 연말정산에도 유용하니 일거양득이라고 할 수 있다.
현금결제도 내가 가진 돈 안에서 소비를 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실제로 신용카드 사용 때보다 현금으로 결제 방법을 바꿀 경우 소비가 30~40% 줄어든다는 조사도 보고되고 있다. 예산에 따른 사용처마다 봉투를 나눠두고 여기에 현금을 넣어 쓰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연말정산의 혜택은 현금영수증으로 가능하다.
△ 저축도 계획적으로=재무목표에 맞는 적절한 저축상품에 가입한다. 저축상품에 가입했다면 목표금액이 될 때까지 자동이체를 신청해 저축을 우선적으로 할 수 있는 강제성을 가질 필요가 있다. 저축을 할 경우 처음부터 무리한 금액을 가입하기 보다는 소득과 지출 규모 등을 감안해 적정한 금액을 가입해야 꾸준히 불입할 수 있다. 서준녕 기자 jumpjump@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