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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그대에게 줄말은 연습이 필요하다

황보연희 2005. 7. 17. 17:26
    
     
    
    그대에게 줄말은 연습이 필요하다
    친한 사이란 어떤 사이일까.
    자주 만나는 사람, 마음이 통하는 사람,
    아니면 오래 같이 있고 싶은 사람일까.
    우리는 자주 대화 속에서 
    `친한 사이`라는 말을 하기 좋아하고
    또 그 `친한 사이`의 
    그 어떤 대상을 갖기를 원한다. 
    자주 말하고 또 갖기를 원하는 
    그 `친한 사이` 가
    어떤 사이인지 생각해 보니 
    한마디로 대답할 수가 없다.
    아무래도 자주 만난다고 
    친한 사이는 아닌 것 같다.
    친한 사이란 우선 가까워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친한 사이를 
    가까운 사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단체나 집단과의 거리를 아무리 좁힌다 해도
    그 사이란 결코 가깝다고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가까운 사이란 `잘 아는 사이`다.
    그러나 가깝다고 해서 
    친한 사이의 조건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가깝고 잘 아는 사이는 
    우리는 주변에 너무 흔하다.
    그런 주변에서는 친한 사이의 
    갈망을 해결하지 못한다.
    친한 사이란 무엇보다 서로 좋아해야할 것이다.
    좋아하는 감정이 구체적으로 
    사랑하는 관계로 놓여질 때
    그것을 분명 우리는 
    친한 사이로 말해도 좋을 것이다.
    이런 경우 `서로`라는 말을 빠뜨려서는 안된다.
    서로 좋아하고 사랑하면서도 
    서로에게 상처를 주며
    괴로워하는 관계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사랑에도 질(質)이 있는 것이다.
    적어도 마음 놓고 친한 사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경우란
    질좋은 사랑을 하는 경우일 것이다.
    사랑이란 단순이 같이 
    즐기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즐기게 해주는 데서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기쁨을 주는 것. 
    그것이 사랑이다.
    나는 `친한 사이`의 본령은 
    상대방의 마음을 염려하는 것
    상대방의 심정을 배려하는 것, 
    상대방의 보다 행복한 시간을 
    빌어 주는 데 있다고 보고 있다.
    그가 불편한 것이 무엇인가, 
    그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그가 가장 괴로워하는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
    그가 바라고 찾는 점에 동참해서 
    같이 행동해 주며
    생각을 나눠 주려는 
    공동 생활 의식을 가질 때
    비로서 그것을 `친한 사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 같다.
    [신달자 님의 '그대에게 줄 말은 연습이 필요하다'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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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그대에게 줄말은 연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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