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귀농·귀촌한 남성 4명과 담소를 나누었다. 30대에서 50대까지의 자영업자이자 귀촌 10년 차에 접어든 이들에게 전원생활에서 애로사항이 무엇이냐고 묻자 다들 한목소리로 텃밭과 정원 관리를 들었다. 귀촌해 시골로 내려오게 된 계기는 아파트에서 벗어나 탁 트인 공간에서 살면서 텃밭과 정원을 가꾸며 살 수 있겠다 싶어서였다. 그러나 나무와 풀에 대해 전혀 모르고 호미와 낫, 전정 가위를 다룰 줄 모르는 자신을 무척 원망했다며 다들 웃었다. 그들은 군대 있을 때는 집도 지어 봤는데 막상 집에 딸린 마당과 텃밭 앞에서는 삽만 움켜쥔 채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몰라 아내와 아이들 앞에서 무척 난감했다고 했다. 그래서 원예를 배우기 위해 지자체의 교육 과정을 수강해 보고 책도 사보고 마을 어르신께 조언을 들으면..